여름이 다가오며 2023 SS(Spring, Summer의 준말) 패션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곧 맞이할 여름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새 옷을 장만하기 전 올해 패션의 키워드를 함께 되짚어 보아요!

카고의 귀환

출처: Buzzfeed Pinterest

출처: POPSUGAR Pinterest

바야흐로 카고의 ‘다시 만난 세계’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세계 2차 대전을 앞둔 영국군에 의해 개발되었으나 현대 카고팬츠의 시초가 된 것은 1940년대 미국이 개발한 군복입니다. 종전 이후 점차 일반인에게도 주목받기 시작해, 1980년대 스케이터 문화가 부상하자 활동성이 뛰어난 카고 팬츠 역시 열렬한 호응을 받았습니다.

출처: P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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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를 맞은 이후 유행이 한물간 듯했으나, 2020년대에 돌아온 카고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릅니다. 통이 넓어 움직일 때 매우 편하고, 앞서 구술한 듯이 일반 바지보다 많은 개수의 주머니를 갖춰 수납력이 뛰어나죠. 무엇보다 내구성이 뛰어나 편하게 입기에도, 장기적으로 보관하기에도 무척 편리합니다. 또한 특유의 색감과 재질은 활동적인 분위기를 더해주는 동시에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하죠.

풍성한 치마

출처: unefemme.net Pinterest

출처: Shopify

‘다정도 병인 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라고 옛 선조는 노래했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다정의 몫이 결핍되어있지 않은지 간혹 생각이 드는 나날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올해 패션계에서도 조금 더 낭만적인 손짓을 더했습니다.

부드러운 곡선의 풍성한 치마폭이 눈에 띄는데요, 이는 마치 크리스찬 디올이 선언했던 ‘뉴 룩’을 떠오르게끔 합니다. 하지만 큰 차이가 있죠. ‘뉴 룩’은 코르셋과 페티코트를 필수로 갖춰야 했지만, 현대의 옷은 그런 거추장스러운 장치 없이도 유려한 자태를 그려낼 수 있습니다. 옷이 잡아주는 선으로 전체적인 형태가 구축되기 때문에 옷태 걱정을 덜고 넓은 폭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편안함과 멋을 동시에 잡아보세요!

이유있는 삐딱함, 비대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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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40plusstyle.com Pinterest

보통 옷의 앞 뒤 선이 딱 맞아떨어지는 것이 정석이지만, 올 해의 트렌드만큼은 이에 벗어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일부러 앞뒤 또는 좌우 재단선을 다르게 하는 것이 2023년 SS 패션의 포인트라는데요, 여기에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신체를 비롯한 우리 주위의 대부분의 사물은 대칭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어, 대칭을 이루는 것은 익숙한 안정감을 줍니다. 달리 말하면, 큰 차이를 주기는 어렵다는 뜻이지요. 평소와는 다른 느낌을 연출하고 싶지만 파격적인 시도를 하기에는 망설여질 때, 비대칭적인 옷을 입어보세요. 우리 눈에 익숙한 안정성의 틀을 한눈에 깨어 새로운 느낌을 선사하는, 그 무엇보다 강렬한 장치입니다. 옷은 디자인되어 온 이래 모두 인체의 특성인 ‘안정성’을 기반으로 그려져 왔고, 그렇기에 비대칭적인 옷을 만들어내기는 무척 어렵다고 합니다. 각양각색의 비대칭이 쏟아질 이번 여름만큼 시도해보기 좋을 때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