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위가 가시기가 무섭게 봄철에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와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포근해진 날씨와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을 옮기려던 찰나, 이를 매번 턱, 하니 가로막는 불청객은 마주할 때마다 불쾌하기에 그지없죠. 봄마다 어김없이 맞닥뜨리는 이 존재는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아주 작지만, 그 파급력은 상상 이상으로 크고,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늘 촉각을 곤두세워야 합니다.

침묵의 살인자, 미세먼지

일개 먼지가 죽음까지 이끈다니, 너무 과장한 것 아닌가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미세먼지가 위험한 이유는 미세 중금속과 같은 발암 물질과 오염, 독성 물질로 구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호흡기 깊은 곳까지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 심장 질환, 혈액과 폐의 염증 반응을 일으키죠. 뇌, 간, 콩팥 등 장기로 이동해 염증을 유발하고 치매, 암과 같은 질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런 끔찍한 미세먼지는 한번 몸에 들어오면 좀처럼 몸에서 빠져나가지 않고 계속해서 쌓이기 때문에 발 빠른 예방과 올바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외출 전
예보 확인하고 노출 부위는 최소한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예보를 상시 확인하고, 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일 경우 최대한 야외활동을 자제하세요. 기상청에서 미세먼지 예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검색창에 ‘미세먼지 예보’를 검색하면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요. 조금 더 엄격한 WHO 기준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싶다면 앱 “미세미세”를 이용하세요.

미세먼지가 끼어들 틈을 최대한 좁혀야 합니다.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KF80, KF94, KF99)를 꼭 착용하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는 호흡기에 들어오는 황사와 미세먼지를 걸러내 미세먼지의 농도를 낮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들뜬 부위가 없게 코와 입을 꼼꼼히 가려주세요. 마스크 제형별 구체적인 방법은 아래 이미지를 참조하세요.


외출 시
기본 중 기본, 위생수칙 철저하게 지키기

대기오염이 심한 곳은 피하고, 활동량을 최소화하세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도로변, 공사장 근처에 오래 있지 말고 얼른 자리를 이동하세요. 호흡량을 증가시키는 실외 활동, 예를 들어 야외 모임, 캠프, 스포츠 등 ‘격렬한’ 외부 활동은 피하세요.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불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며, 손 씻기를 생활화하세요. 비누로 최소 30초 동안 손을 깨끗이 씻으세요! 올바르게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몸에 흡입되는 이물질을 대거 떨쳐낼 수 있고, 감염병에 전염될 확률을 확 낮출 수 있습니다. 비누 거품을 충분히 낸 후 손 구석구석을 씻어주세요!
외출 후
밖에서 묻혀온 미세먼지 탈탈 털어내기

귀가 이후 곧바로 온몸 구석구석을 깨끗이 씻으세요. 집 안에 들어가기 전 문간에서 옷과 몸에 묻은 먼지를 대강 털어준 뒤, 환기를 간단히 시켜줍니다. 만약 외부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면 정말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건너뛰며, 꼭 해야만 한다면 3분 이내로 짧게 해주세요. 이후 바로 세수와 샤워를 해 몸에 묻은 먼지를 최대한 제거해 줍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손ㆍ발ㆍ눈ㆍ코를 흐르는 물에 씻어주고, 가글을 통해 목을 깨끗이 세정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