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물러난 이후 다시 30도를 넘나드는 더운 날씨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푹푹 찌는 무더위로 인해 끈적끈적하고 숨이 막히는 느낌은 대문을 나서기도 전 진저리치게 만들죠. 그렇다고 해서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진 실내가 능사인 것도 아닙니다. 찬 바람을 쐴 때 기분이 좋아지다가도, 어느 순간부터 머리가 아파져 오고 오한이 느껴지기까지 하죠.
이 둘의 중간 지점은 없을까요?

이제 녹음길에 주목해 보세요!
서울시에서 지정한 220선의 “녹음길”은 초목이 우거진 길로, 정비된 도보와 넓게 드리워진 나무 그늘을 갖춰 들끓는 도심 속에서 한가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랍니다. 시끄러운 도심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이 선물하는 한적함과 시원함을 마음껏 누리세요!
잠깐, 덥고 습한 이런 날씨에 밖에 있다면 더 덥지 않냐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나무를 비롯한 식물은 수증기를 방출하며 주변 공기를 냉각시켜 자연적인 냉방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또한 같은 도심지에 위치해도 건물숲과 나무숲은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이죠. 콘크리트, 아스팔트 등은 열을 보유하여 해가 진 후에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천천히 열을 방출합니다. 그러나 녹지 공간은 낮에는 열을 덜 흡수하고 밤에는 더 빨리 방출하여 더위를 덜 느낄 수 있습니다.

녹음지는 시원한 공기, 차분한 풍경,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여러분에게 손짓하고 있습니다. 더위가 부담스러울 때 녹음길을 거닐며 시원하고 상쾌한 순간을 즐기세요!
삼청로

출처: 서울시
오래된 은행나무가 울창한 녹음길을 이룬 삼청로는 서울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경복궁과 국립현대미술관 사이에 있어 즐길 거리가 가득한 보물 상자와 같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삼청공원 쪽으로 걷다 보면 화랑과 맛집이 즐비한 삼청동 카페 골목이 나타나 한적한 공간에서 여유로운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습니다.
효자로

출처: 서울시
경복궁 입구에서 시작하는 효자로는 경복궁 담벼락을 따라 걸으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고즈넉한 길입니다. 주변의 국립고궁박물관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특히 국립고궁박물관은 각종 공연 및 문화행사 뿐 아니라 각종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방문 전에 사전 정보를 확인하면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서울숲

출처: 서울연구데이터서비스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녹음길과 함께 시원한 바닥분수를 즐겨보세요! 문화예술공원, 체험학습원, 생태숲, 습지생태원 네 가지의 특색 있는 공간들로 구성되어 있어 도심 속 자연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강과 맞닿아 있어 다양한 문화 여가 공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월드컵공원

출처: 서울시
시원하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숲길과 도시 소음을 차단해주는 차폐림 속에서 거닐며 평온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월드컵공원 희망의 숲길은 오솔길에서 하늘공원 능선길로 들어서면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부는 산책로로, 하늘공원 중턱까지 갈 수 있습니다. 주중 3회, 주말 6회 가동되는 별자리 광장 바닥분수의 광경 역시 놓치지 마세요! 멋진 장관을 연출하는 난지연못 분수는 가족이나 연인들의 나들이나 데이트 장소로 손색이 없습니다.